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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두바퀴 & 네바퀴

장고항-실치회, 간재미무침

3월 28일 토요일.....
간만에 집에서 예전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대게찜과 오겹살......
얼큰하게들 먹고 마시다가....
갑자기 요 몇일전 TV에서 본 실치회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바로 일요일 실치회를 찾아가기로 결정......
항상 뭔가는 즉흥적으로 이루어진다.....ㅡ.ㅡ

아침먹고 어쩌다 보니 좀 늦게 10시쯤 출발했다.
집에서 출발.....
차를 타고 2시간정도~~~~


도착이다..
저멀리 부두가 보인다.
차를 가지고 더 들어가면 웬지 고생할 듯 하여..
멀직히 차를 대고 걸어갔다.


방파제쪽으로 걸어가면서 보이는 오른쪽 갯벌....
저 멀리 낚시배들이 보인다.


고깃배가 다음 물때까지 잠시 쉬어가려나보다....


좀더 걸어가다보니 좌측에 바위틈 사이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들어간다.
그냥 따라가 봤다.


바위에 막혀 안보이던 너른 갯벌이 보인다.
그냥 갯벌이라기보다는 자갈바닥같은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호미등으로 뭔가를 캐고 있었다.
바닥에 작은 굴, 조개, 소라껍질들이 널려있다.



정말..... 널려있다..ㅡ.ㅡ
이런데 뭐 살아있는는게 있을까 하고 둘러봤는데....


의외로 많다.
바위위에 작은 고동들이 많이 붙어있다.
또 굴도~~~~
여기서 아이들이 한참을 놀다 갔다.
시장에서만 보던 어폐류들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해볼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한듯 하다.


주변이 모두 바위산이다.
아이들에게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보여주며 조개류를 캐다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건너편에 섬하나가 보인다.
주위 낚시집들에보면 하나같이 국화도 운행이라 써있는것을 보니 저게 국화도 인가보나.
물색이 틀리다.
갯벌쪽에는 탁한 황토색이나.....
조금더 앞쪽은 짙푸른색이다.
같이간 큰님 왈.....
"이거 서해에서 동해분위기 나네요"
동감이다..ㅎㅎ


갯벌에 웬 쟁기가?
꼭 생긴게 쟁기 같지만..다른 용도에 쓰이는 물건이다...


이제 방파제에 가까워 졌다.
예상적중...
역시나.....
차 안가지고 들어오길 잘했다.
차 가지고 들어왔으면 돌려서 나오는데 고생좀 했을듯 하다.


앞의 쟁기같은 물건의 쓰임새....
닻이다....


방파제 가까이 얕은 물에 갈매기들이 상당히 많았다.
아이들이 갈매기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물속에 작은 물고기들이 있는지....
연신 자맥질을 한다.



들어갔다 나오면 입에 꼭 한마리씩 물고 있다.



방파제에서 바다쪽을 바라보니
많은 어선과 낚시배들이 보인다.


배 한척이 들어오고 있다.
낚시배들도 많이 보이고...
방파제 위에도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절벽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이다.
아이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며 묻는다.
저건 어떻게 저기서 사냐고.....
참 대단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방파제를 떠나 동네 어귀쪽으로 나왔다.


뱅어포 작업장이 보였다.


아이들과 함게 좀더 가까이 가보고....
옆에보니 판매장도 있어 들어가봤다.



한묶음 10장에 4000원이다.
난 3묶음....큰님은 5묶음 샀다.
같이간 털군은 그냥 안산단다...
맛있는데...ㅎㅎ
이런데선 덤이 있어야지~~~~
몇장 더 얹어주신다..ㅎㅎ

작업장에서 나와 오늘의 최종 목적.....
실치회를 먹으러 갔다.
방조제쪽에 포장마차는 아이들과 함게하기엔 좀 마음에 걸려 편하게 앉을수 있는 가게를 찾았으나....
딱 점심때가 걸려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다.

어차피 같은동네니 가격도 어느정도 형성됐을듯 하여 동네 초입으로 나왔다.
역시나 자리가 있다.



실치회.....
한접시에 20000원이란다.

큰 접시에 나온놈을....


작은 앞접시에 덜어 초장에 쓱싹.....
처음 먹어봤는데....
약간 비린듯도 하지만 고소하니 맛이잇다

차를 가져가 술한잔을 못하는게 아쉽다.
대신 집사람과, 큰님, 털군은 소주 한잔씩.....

부럽다...ㅜ.ㅜ



실치회와 시킨 간재미 회무침.
요건 25000원
이것도 오돌오돌한게 맛있다.
여기에 소면하나 비벼먹으면 딱 좋겠다..ㅎㅎ

먹다보니 4명이 먹기에 음식이 많아 먹다남은 간재미회는 포장해왔다.
내일 저녁엔 소면비벼서 소주한잔 해야겠다....ㅎㅎ

이번엔 실치회만 먹고왔지만....
다음번엔 실치전과 실치국을 꼭 먹어보리라 다짐한다..ㅎㅎ



4월 10일부터 12일간 실치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시간나시고 궁금 하신분들은 한번 가보실만 하겠다.

대신 축제기간은 피해서 다녀오시길....

오늘 가서 본 결과.
진입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적다.
또 항구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매우 혼잡스러울듯 하다.
그러니 축제 기간을 피하는게 좋을듯....